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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보도자료] 열대야, 기후 변화 때문에 연간 6일 더 늘었다

2024년 08월 08일 09:59

미국 비영리단체, 최근 10년(2014년~2023년) 관측값과 기후 모델 추정치 비교

기후 변화로 인해 늘어난 열대야… 한국 6.1일, 일본 7.7일, 대만 14.6일

열대야가 연간 2주 이상 늘어난 지역에 세계 인구 24억 명 거주

기후 변화 때문에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열대야(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날)가 연간 6일 더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 과학을 연구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8일

‘기후 변화로 건강을 위협하는 열대야가 전 세계에서 늘고 있다’(Climate change is increasing dangerous nighttime temperatures across the globe)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역(25개), 국가(202개), 도시(994개) 등의 기준으로 2014년부터 2023년까지의 여름철(남반구 12월~2월, 북반구 6월~8월) 야간 기온을 조사했다. 그리고 이를 기후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오르지 않았다)고 가정한 기후 모델 추정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감비아, 캄보디아, 태국, 세네갈 등에선 기후 변화 때문에 열대야가 1년에 30일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가 20일 이상 늘어난 국가들도 아프리카 및 중동,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카리브해 등지에서 다수 나왔다. 우리나라의 열대야 증가 일수는 6.1일로 일본(7.7일)과 대만(14.6일)보다는 적었지만, 중국(4.7일)보다는 많았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로 2주 이상 열대야가 늘어난 지역의 거주 인구를 추산해보면 24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서울과 6개 광역시 중에는 열대야가 14.3일 더 늘어난 인천의 증가일수가 가장 많았다. 서울은 9.8일로 울산(13.4일), 부산(11.5일)보다는 적었지만, 대전(8.9일), 대구(8.3일), 광주(6.3일)보다는 많았다. 대도시의 열대야 증가일수가 우리나라 국가 단위 증가일수보다 더 높게 나타난 이유는 도시 열섬 현상과 국가 단위에서는 국내 여러 관측 지점의 기온 평균치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야간 기온이 높으면 낮 동안 체내에 축적된 열을 식히기 어려워지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대야는 또 수면의 양과 질을 저하시켜 인지 기능을 비롯해 어린이 두뇌 발달과 학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미셸 영(Michelle Young) 클라이밋 센트럴 연구원은 “이 연구는 기후 변화로 인한 열대야, 그로 인한 수면 부족 및 건강 피해 규모를 통해 기후 변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24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되리라 전망되는 만큼, 화석 연료 연소를 멈추고 지구 기온이 더 이상 오르지 않게 숲을 보호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한편 미국 기후분석 단체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에 따르면, 2024년 6월은 ‘1850년 이래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 지난달(7월) 역시 194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지구 표면 평균 온도 기록(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집계)을 두 차례나 경신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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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커뮤니케이션담당
이영민 커뮤니케이션담당
ym@climatemediah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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